달은 매달 한 번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고, 한 번 지구 뒤로 돌아간다. 그 계산대로라면 매달 일식과 월식이 한 번씩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한 해에 몇 번뿐이다. 달의 궤도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달의 궤도가 기울어져 있어서 식은 드물다
달의 궤도는 지구의 궤도에서 오 도 남짓 기울어져 있어, 대부분의 삭과 망에는 셋이 실제로 일직선에 놓이지 않는다. 이 강의는 그 기울기에서 시작해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금환, 붉은 달, 그리고 눈을 지키는 법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삭과 망에는 아무 일도 없다
달은 매달 한 번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고 한 번 지구 뒤로 돌아간다. 셋이 매번 일직선에 놓인다면 한 해에 스물네 번이 넘는 식이 일어날 것이다. 실제로는 몇 번뿐이다.
이유는 달의 궤도가 황도면에서 5.16도 기울어져 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달에 달은 태양 부근을 몇 도 위나 아래로 지나고 그림자는 우주로 빠진다. 달의 시직경은 반 도 남짓이라 오 도는 달 열 개 폭이고, 그래서 "거의 겹칠 뻔한" 일조차 드물다.
이번 달에 식이 있는지는 교점이 정한다
두 평면이 만나면 하나의 직선이 생기고, 달의 궤도는 그 선 위 두 점에서 황도면을 가로지른다. 그 자리가 교점이며, 식이 되려면 달이 교점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삭이나 망이어야 한다.
태양은 한 해에 두 번 교점선을 지나고, 그 앞뒤 서른네 날쯤이 식의 계절이다. 한 계절에는 삭과 망이 함께 들어가므로 일식과 월식은 이 주 간격으로 짝지어 오는 일이 많다. 교점 자체도 뒤로 밀려 열여덟 해 반이면 한 바퀴를 돌기 때문에 식의 계절은 해마다 열아홉 날쯤 앞당겨진다.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태양은 점이 아니라 원반이므로 그 앞을 막는 것은 두 겹의 그림자를 만든다. 태양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이 본그림자, 일부만 보이는 부분이 반그림자다.
달의 본그림자에 서면 개기일식을, 반그림자에 서면 부분일식을 본다. 본그림자 띠는 백에서 이백 킬로미터 폭뿐이고 반그림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덮으니, 개기를 보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다. 월식에서는 역할이 뒤바뀌어, 지구의 본그림자는 달의 거리에서도 달 반지름의 두 배 반이 넘고 달은 그 안에 한 시간 넘게 머무른다.
달이 반그림자만 지날 수도 있다. 빛을 받은 채 조금 어두워질 뿐이라 맨눈으로는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그런 밤은 굳이 새울 필요가 없다.
개기냐 금환이냐는 그날 달의 거리에 달렸다
달의 궤도는 35만 6천에서 40만 7천 킬로미터까지 변하고 지구의 궤도도 타원이다. 그래서 달과 태양의 겉보기 크기는 각각 범위를 가지며 두 범위는 겹친다.
달이 가까우면 태양보다 크게 보이고 본그림자가 지표에 닿아 개기가 된다. 멀면 작게 보이고 본그림자는 닿기 전에 끝나 태양 가장자리가 완전한 고리로 남는다. 그것이 금환이다. 그 고리는 약해진 태양이 아니라 밝기 그대로의 광구여서, 금환일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필터가 필요하다.
붉은 달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간 달은 사라지지 않고 어두운 붉은색이나 구릿빛이 된다. 지구가 직사광선을 막는 한편 대기가 고리 모양 렌즈처럼 작용해 지구 가장자리를 스친 빛을 그림자 안으로 꺾어 넣는다. 푸른빛은 산란되어 흩어지고 붉은빛이 달 표면까지 닿는다.
그때 달에 서 있다면 지구의 윤곽이 한 바퀴 전체의 일출과 일몰로 둘러싸인 모습을 보게 된다. 빛깔의 짙기는 대기 상태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큰 화산 폭발 뒤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지기도 한다.
눈의 안전, 그리고 대만에서 다음에 볼 수 있는 날
구 할이 가려져도 태양은 안전해지지 않는다. 남은 한 할만으로도 수십 초 안에 망막을 태우고, 망막에는 통각 신경이 없어 진행 중에는 아프지 않으며, 손상은 몇 시간 뒤 시야 중앙의 흐린 얼룩으로 나타나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쓸 수 있는 것은 ISO 12312-2 인증 일식 안경과 전용 태양 필터 필름뿐이고, 필름은 렌즈나 망원경 맨 앞에 붙인다. 선글라스, 필름, 그을린 유리, CD는 안 된다. 맨눈으로 봐도 되는 것은 개기일식의 개기 단계뿐이며 햇빛이 돌아오기 전에 다시 써야 한다.
월식은 맨눈으로도 쌍안경으로도 카메라로도 완전히 안전하다. 대만에서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 심야이며 개기 단계는 약 71분이다. 다음에 볼 수 있는 일식은 2030년 6월 1일의 부분일식으로 타이베이 최대 식분은 약 0.36이다. 본섬에서 개기일식을 보려면 2070년 4월 11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때도 개기대는 헝춘 이남을 스치기만 한다.
하늘의 개, 잘린 머리, 그리고 두 마리 늑대
중국에서는 일식을 하늘의 개가 해를 먹는 일로, 월식을 두꺼비의 소행으로 여겼다. 조정은 북과 징을 울리고 폭죽을 터뜨려 그것을 쫓으려 했다. 『시경』 소아 십월지교에는 일식을 기록해 둘 흉조로 적은 구절이 있다.
인도에서는 라후의 이야기가 된다. 불사의 감로를 훔쳐 마시다 해와 달에게 고발당해 목이 잘렸지만, 감로를 마신 머리는 죽지 않았다. 그 뒤로 이 밀고자들을 쫓아 따라잡으면 삼킨다. 몸이 없으니 삼킨 것은 곧 잘린 목으로 다시 떨어져 나온다.
북유럽에서는 늑대 두 마리가 달린다. 스콜은 해를, 하티는 달을 쫓고, 따라잡아 한 입 무는 것이 식이다.
세 이야기 모두 같은 것을 설명한다. 하늘의 저것이 왜 한 조각 사라지고, 왜 다시 온전해지는가. 아래 모형은 직접 돌려 볼 수 있다. 답은 달 궤도의 기울기에 있다.
식의 계절 실험실
결정하는 것은 두 가지다. 교점선이 태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그리고 달이 지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먼저 과제 버튼으로 배치를 불러오고, 그다음 슬라이더를 움직여 판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본다.
월식의 시간은 기하만으로 정해지며 달이 보이는 사람에게 모두 같다. 일식의 개기·금환 시간은 최선의 경우로 식대 중심선, 적도, 현지 정오를 가정한다. 그 밖의 곳에서는 그림자가 더 빨리 지나가 시간이 짧아진다.
이 모형은 기하만 다루며 어떤 천체력도 쓰지 않는다. "이런 배치면 무엇이 일어나는가"에는 답할 수 있지만 "언제 일어나는가"에는 답하지 못하고, 특정 지역에서 얼마나 보이는지도 계산하지 않는다. 날짜는 천문 달력에서 확인한다.
직접 해 보기
교점선이 태양에서 육십 도 넘게 벗어나 있어 달은 태양 위쪽 오 도쯤을 지나가고 그림자는 우주로 빠져나간다. 한 해 대부분의 삭이 이런 모습이다.
교점이 태양을 향하고 달도 마침 근지점 부근에 있다. 달의 시직경이 더 커서 본그림자 원뿔이 지표까지 닿고, 그 안에 선 사람이 개기식을 본다.
움직인 것은 거리뿐이다. 원지점으로 물러난 달은 작아 보이고, 본그림자 원뿔은 지표에 닿기 전에 한 점으로 모인다. 사람들은 그 끝 너머에 서서 가려지지 않은 태양의 고리를 본다.
교점에서 십사 도 떨어지면 그림자 축은 지구 옆을 스쳐 지나간다. 본그림자는 지표에 전혀 닿지 않고 반그림자만 쓸고 가므로, 지구의 누구도 이지러진 태양까지만 볼 수 있다.
망으로 바꾸면 달은 지구 뒤로 돌아 본그림자 깊숙이 잠긴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붉은색이 된다. 지구 대기를 통해 꺾여 들어온 빛이다.
달이 반그림자 가장자리만 스친다. 조금 어두워지지만 맨눈으로는 거의 구분되지 않고 전후 사진을 비교해야 보인다. 이것도 월식이지만 밤을 새울 만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보름달이 붉어지지 않은 이유
보름달은 한 해에 열두 번이나 열세 번 뜨지만 그 대부분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간다. 달의 궤도가 지구의 궤도와 같은 면에 있었다면 삭마다 일식, 망마다 월식이 일어나 한 해 스물네 번을 넘겼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것은 궤도가 황도면에 대해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달에는 달이 태양 부근을 몇 도 위나 아래로 지나가고, 그림자는 지구를 스치지도 못한 채 우주로 빠진다.
이 기울기가 5.16도다. 작게 들리지만 달의 시직경은 반 도 남짓이다. 오 도는 달 자신의 열 배 폭이어서 "거의 겹칠 뻔한" 일조차 드물다.
교점과 식의 계절
두 평면이 만나면 하나의 직선이 생기고, 달의 궤도는 그 선 위 두 점에서 황도면을 가로지른다. 이 교점만이 식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이며, 달이 그 근처에 있으면서 동시에 삭이나 망이어야 한다.
교점 슬라이더를 한 바퀴 돌리면 그것이 한 식년 346.62일이다. 한 바퀴 안에 식이 가능한 구간이 두 번, 각각 서른네 날쯤 나타난다. 그것이 식의 계절이다. 한 계절에는 삭과 망이 최소한 한 번씩 들어가므로 일식과 월식은 이 주 간격으로 짝지어 오는 일이 많다.
식년이 회귀년보다 짧은 것은 교점 자체가 뒤로 물러나 18.6년이면 한 바퀴를 돌기 때문이다. 태양은 한 해를 다 돌기 전에 다음 교점을 만나므로 식의 계절은 해마다 열아홉 날쯤 앞당겨진다.
이번 달에 식이 있는지 알려면 한 가지만 물으면 된다. 삭이나 망의 순간, 태양이 교점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태양은 점이 아니라 크기를 가진 원반이다. 그래서 그 앞을 가로막는 것은 두 겹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태양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이 본그림자, 일부만 보이는 부분이 반그림자다.
달의 본그림자 안에 서면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고 그것이 개기일식이다. 반그림자에 서면 태양이 이지러져 보이고 그것이 부분일식이다. 같은 일식에서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며 다른 것은 서 있는 자리뿐이다. 본그림자가 지표에 그리는 띠는 보통 백에서 이백 킬로미터 폭이고 반그림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덮는다.
월식에서는 역할이 바뀌어 지구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달이 받는다. 지구가 훨씬 크므로 달의 거리에서도 본그림자는 달 반지름의 두 배 반이 넘는다. 달은 그 안에 한 시간 넘게 머무를 수 있고, 몇 분으로 끝나는 개기일식은 흉내 낼 수 없는 일이다.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만 지나갈 수도 있다. 여전히 빛을 받으며 조금 어두워질 뿐인데 이것이 반영월식이다. 맨눈으로는 대개 구분되지 않고 전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야 밝기 차가 보인다. 달력에 반영월식이라 적힌 밤은 굳이 새울 필요가 없다.
개기냐 금환이냐는 35만 6천에서 40만 7천 킬로미터 사이에서 갈린다
달의 궤도는 타원이라 가장 가까울 때 35만 6천 킬로미터, 가장 멀 때 40만 7천 킬로미터다. 지구의 궤도도 타원이어서 일월에 태양에 가장 가깝다. 그 결과 달과 태양의 겉보기 크기는 각각 일정한 범위를 가지며, 두 범위는 겹친다.
달이 가까우면 태양보다 크게 보이고 본그림자 원뿔이 지표에 닿아 개기일식이 된다. 멀면 작게 보이고 원뿔은 닿기 전에 끝나며, 사람들은 그 끝 너머에 서서 태양 가장자리의 완전한 고리를 본다. 이것이 금환일식이다. 몇몇 식은 정확히 경계에 걸려 띠의 가운데에서는 개기, 양 끝에서는 금환이 된다.
그 고리는 "약해진 태양"이 아니다. 면적만 작을 뿐 밝기는 광구 그대로다. 그래서 금환일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험하고, 필터를 벗어도 되는 순간은 없다.
개기월식의 달이 붉어지는 이유
지구 본그림자 안에 완전히 들어간 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두운 붉은색이나 구릿빛이 되고, 보름달의 만분의 일쯤 되는 밝기로 계속 보인다.
빛은 돌아서 들어온다. 지구가 직사광선을 막지만 대기가 고리 모양 렌즈처럼 작용해, 지구 가장자리를 스친 빛을 그림자 안으로 굴절시킨다. 푸른빛은 대기에서 산란되어 흩어지고 남은 붉은빛이 달 표면까지 도달한다. 뒤집어 말하면, 그때 달에 서 있다면 지구의 윤곽이 한 바퀴 전체의 일출과 일몰로 둘러싸인 모습을 보게 된다.
빛깔의 짙기는 그때의 대기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르다. 큰 화산 폭발 뒤의 개기월식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지기도 한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당종 척도로 나타내며 L0은 거의 새까만 상태, L4는 밝은 주황빛에 해당한다.
눈의 안전: 이 강의에서 유일하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
부분식과 금환식의 어느 단계에서도 태양은 망막을 손상시킨다. 망막에는 통각이 없어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끝난 뒤다. ISO 12312-2 인증 일식 안경이나 렌즈·망원경 맨 앞에 다는 태양 필터를 써야 한다. 선글라스, 필름, 그을린 유리, CD, 엑스레이 필름은 모두 안 된다. 월식은 맨눈으로도 쌍안경으로도 카메라로도 완전히 안전하다.
구 할이 가려져도 태양은 안전해지지 않는다. 남은 한 할만으로도 수십 초 안에 망막을 태우고, 망막에는 통각 신경이 없어 진행 중에는 아프지 않다. 손상은 몇 시간 뒤 시야 중앙의 흐린 얼룩으로 나타나며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쓸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다. ISO 12312-2 인증 일식 안경과 전용 태양 필터 필름이다. 필름은 망원경이나 렌즈의 맨 앞에 붙인다. 접안부 뒤는 안 되며, 대물렌즈가 빛을 모은 다음에 놓인 필터는 타서 뚫린다. 선글라스, 여러 겹 겹친 필름, 그을린 유리, CD, 엑스레이 필름은 모두 부적합하다.
맨눈으로 봐도 되는 것은 개기일식의 개기 단계뿐이며, 햇빛이 다시 나타나기 전에 보호구를 다시 써야 한다. 개기의 시작과 끝에는 베일리의 염주와 다이아몬드 링이 나타난다. 달 가장자리 골짜기 사이로 햇빛이 새어 나오는 신호이므로, 다이아몬드 링을 보면 눈을 돌린다. 금환일식에는 이 단계가 없어 전 과정에서 보호가 필요하다.
카메라나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앞에 필터가 없으면 센서에 영구적인 탄 자국이 남는다. 월식에는 어떤 보호도 필요 없다.
대만에서는 다음이 언제인가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횟수는 비슷하고, 다른 것은 볼 수 있는 사람의 수다. 월식은 달이 지평선 위에 있기만 하면 지구의 절반에서 보인다. 일식의 본그림자 띠는 백에서 이백 킬로미터 폭뿐이어서 같은 지점에 차례가 오는 것은 평균 삼백 년에 한 번이다.
그래서 대만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는 것은 월식과 부분일식이다. 아래 날짜는 공식 예보를 정리한 것이니 계획 전에 천문 달력에서 다시 확인하기 바란다.
며칠에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이 강의가 다루는 것은 원리뿐이다. 실제 날짜와 종류, 보이는 범위는 천문 달력과 일식·월식 페이지에 있다.
개기냐 금환이냐는 35만 6천에서 40만 7천 킬로미터 사이에서 갈린다
천체
거리
시반경
달 (근지점)
356,500 km
0.279°
달 (원지점)
406,700 km
0.245°
태양 (근일점)
147,098,000 km
0.271°
태양 (원일점)
152,098,000 km
0.262°
자주 묻는 질문
왜 매달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지 않나요?
그렇지 않은 것은 궤도가 황도면에 대해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달에는 달이 태양 부근을 몇 도 위나 아래로 지나가고, 그림자는 지구를 스치지도 못한 채 우주로 빠진다. 두 평면이 만나면 하나의 직선이 생기고, 달의 궤도는 그 선 위 두 점에서 황도면을 가로지른다. 이 교점만이 식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이며, 달이 그 근처에 있으면서 동시에 삭이나 망이어야 한다.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무엇이 다른가요?
달이 가까우면 태양보다 크게 보이고 본그림자 원뿔이 지표에 닿아 개기일식이 된다. 멀면 작게 보이고 원뿔은 닿기 전에 끝나며, 사람들은 그 끝 너머에 서서 태양 가장자리의 완전한 고리를 본다. 이것이 금환일식이다. 몇몇 식은 정확히 경계에 걸려 띠의 가운데에서는 개기, 양 끝에서는 금환이 된다. 그 고리는 "약해진 태양"이 아니다. 면적만 작을 뿐 밝기는 광구 그대로다. 그래서 금환일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험하고, 필터를 벗어도 되는 순간은 없다.
개기월식 때 달은 왜 붉어지나요?
지구 본그림자 안에 완전히 들어간 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두운 붉은색이나 구릿빛이 되고, 보름달의 만분의 일쯤 되는 밝기로 계속 보인다. 빛은 돌아서 들어온다. 지구가 직사광선을 막지만 대기가 고리 모양 렌즈처럼 작용해, 지구 가장자리를 스친 빛을 그림자 안으로 굴절시킨다. 푸른빛은 대기에서 산란되어 흩어지고 남은 붉은빛이 달 표면까지 도달한다. 뒤집어 말하면, 그때 달에 서 있다면 지구의 윤곽이 한 바퀴 전체의 일출과 일몰로 둘러싸인 모습을 보게 된다.